극장을 가다
천년학
극장주의자
2008. 3. 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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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

남남이지만 소리꾼 양아버지에게 맡겨져 남매가 된 ‘동호’(조재현 분)와 ‘송화’(오정해 분). 서로의 소리와 북장단을 맞추며 자라난 두 사람은 어느새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을 갖게 된다. 하지만 ‘동호’는 마음 속의 연인을 누나라 불러야 하는 괴로움을 견딜 수 없어 집을 떠나버린다. 그리고 몇 년 후, 양아버...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임권택 감독님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을 보았다.
임 감독님의 영화를 극장에서 본 지도 어느새 16년이 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단성사에서 본 [장군의 아들]부터 말이다.
[길소뜸],[만다라],[짝코] 등 훌륭한 한국영화들은 행사때 운 좋게 필름으로 보았던 거 같다.
[천년학]을 보고 나서의 당황스러움은 [서편제]라는 아름다운 소리영화를 이미 완성한 마당에
10여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동어반복할 필요가 있냐는 말이다.
영화평론가 정성일 선생님 말처럼 임감독님의 영화는 과거 회상 ( 프레시 백) 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특이한 구성의 영화다.
여기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 하는 게 [천년학] 이다.
게다가,
[서편제]를 극장에서 보았던 기억이 있는 나로서는 [천년학]의 이야기와 구성방식이
[서편제]와 똑같다는 걸 쉽게 눈치 차릴 수 있다.
몇 십년의 시간의 모습을 연기하는 조재현과 오정해의 연기는 우리 시대와 맞지 않아 보여
어색해 그지 없을 뿐 아니라, 판소리 때 C.D 를 틀어 놓은 것 같은 사운드는
아쉬움 마저 갖게 만들더라.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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