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네코토피아

극장주의자 2008. 4. 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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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문학동네
출간일
2006.4.7
장르
소설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고양이 킬러인 꼬마 아스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발한 블랙 코미디. 아이러니와 잔인함, 유머로 비틀린 현실의 모습을 냉철하게 짚어내고 있는 이 책은 일본 작가 아스카 후지모리가 스물다섯에 프랑스어로 쓴 데뷔작이다. 찌르기,...
이 책은..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후배의 적극 추천에 의해 읽게 된 책.

세상의 모든 권위와 추악을 거부하는 고양이 세상을 안내해 줘서 고마워 ㅋ 

 

9살 된 소녀 아스카가 고양이를 죽이는 방법을 소개하는 이야기와

최고 권력 집단의 우화를 풀어내는 서사를 정신분석학자의 메모와 함께 전개시켜 나간다.

 

내 흥미는 아스카가 고양이를 죽이기 전 부르는 이름에 있었다.

초반에는 아동 연쇄 살인범, 독재자 등 악인들의 이름이더니

어느 순간,

철학자, 의사 등 존경해 마지 않은 인물들로 바뀌어 갔다.

뒤돌아 생각해 보니 모든 권위와 악에 대한 조롱처럼 읽힌다.

각주로 그 이름을 설명해 놓은 걸로 보아 존경 또는 오마쥬의 다른 표현이라 해도 무방할 듯 보인다. 그리고 무지 재미있는 점은 아스카와 고양이 외에는 이름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그들은 직업으로 표현해 놓았다.

최고 지도자, 변호사, 정신분석가, 의사, 회계사 등

심지어 아스카의 친구들 조차도 그렇다.

나를 좋아하는 남자애, 전학생, 머리를 묶은 예븐 저학년 여자애 등

 

권력가들이 거짓 진실로 언론을 이끌고 변호사가 법의 이름으로 정의를 부르짓을때 생기는

부조리함을 재치있게 풍자해 가는 방식을 읽으며 웃지 않을 수 없다.

 

사전메모

정신분석가가 지도자를 만나면서 그를 분석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드러나는 글.

만약에 말이다,

세상이 정신분석가의 논리로만 돌아간다면 얼마나 웃길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쳅터인 거 같다.

어쩌면 작가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정신분석가의 모습.

오만한 인간들의 자화상 이랄까 ㅋ

  

P.S : '네코'는 고양이를 지칭하는 일본어

        '토피아' 는 유토피아를 줄인 영어 (?), 이상사회

그러니까 이 책의 제목은 완전히 반어법인거다!

고양이를 죽이는 99가지 방법을 이야기 하며 '고양이 이상 사회' 라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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