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랍스터를 먹는 시간
극장주의자
2008. 8. 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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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내일을 여는 집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방현석의 두번째 소설집. 2003년 오영수 문학상과 황순원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 '존재의 형식'을 비롯해 모두 4편의 중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동안 냉정한 현실조망과 비장함이 공존하는 노동소설을 발표해오던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 우리 사회의 부도덕한 현실을 반성하는 한편, 지금의 베트남 사회를 소재로 베트남인들을 살아 있게 하는 희망이 무엇인가를 자본의 물신에 지배당하는 우리 현실과 대비시키고 있다. ♧ 저자소개 지은이 방현석 1961년 경남 울산에서 출생하여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실천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내딛는 첫발은'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내일을 여는 집, 랍스터를 먹는 시간, 장편소설 십년간 당신의 원편, 산문집 아름다운 저항 하노이에 별이 뜨다 등을 펴냈다. 제9회 신동엽창작기금, 제11회 오영수문학상, 제3회 황순원문학상을 받았다.


이 책은..

나의 평가





방현석의 이 소설집을 구입하게 된 동기는 2003년 작품집으로 소설가 / 평론가 61명 꼽은 소설집이라는 기사를 접하고 나서다. 개인적으로는 방현석이라는 소설가를 [슬로우 블릿]이라는 베트남전 영화를 준비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
소설집의 제목이기도 한 중편 [랍스터를 먹는 시간]은 남한은 어떤 이유에서 이라크에 파병하는지에 대해 베트남인과 그 곳에 머물고 있는 남한인을 통해서 표현하고 있다.
미국이 시키는 데로 따라만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 베트남인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 하다.
베트남에서 저지른 만행에 대해서도 반성도 못 하고 있는 게 우리사회인데
이라크에 가서는 어떤 일을 저지르려고 그러는 걸까 싶다.
베트남인들이 "따이한"에 대한 증오와 경멸을 글로 읽으면서 베트남에 가 보고 싶다.
그 곳이 궁금하다.
전교조이야기와 해직 노동자를 다룬 단편들을 읽으면서 지난 1990년대 후반을 더듬어 보게 된다. 더불어 함께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는 건데 그걸 이 사회에서는 표용력있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내가 노동자인 걸 잊어먹어서는 안 된다고 단편 [겨울미포만]에서 뼈 속 깊이 새겨준다.
[십년간] / [당신의 왼편] 방현석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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