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을 가다

조디악

극장주의자 2023. 7. 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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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쇄 살인마 조디악
실화를 바탕으로 한 데이비드 핀처감독의 작품으로 상영시간 157분으로 2007년 개봉하였음.
개봉 당시 극장에서 보았지만 흥미롭게 보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 반복해 보면서 영화의 진면목을 조금씩 알아 보는 느낌도 있다.
좋은 영화는 시간이 지나도 매력이 반감되지 않는다.

한국의 비공식 시네필 대장 봉준호 감독이 좋아하는 작품으로 2012년, 2022년 사이트앤사운드 선정 베스트 10에 뽑았던 작품임.

살인범을 쫓는 기자에서 시작해
형사들의 추척,
모두가 잊은 시절에도 집요하게 추적하는 만화가의 추적을 다룬다.
안타깝게도 증거 불충분으로 범인을 잡지는 못했지만 엔딩의 만화가가 범인으로 추청되는 인물 앞에서 그를 눈여겨 보는 장면은 강력하다.

조디악 생각에 소개팅 중에도 기자의 연락을 기다리던 만화가는 함께 기다린 소개팅녀와 함께 살며 애를 낳아 키우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조디악을 추적한다.
별거를 당하면서 조디악 관련 책을 쓰기 위해 자료 더미 속에서 사는 만화가의 처절한 노력이 돋보인다.

살인을 묘사하는 이 영화의 급작스러움은
살인의 무자비함을 표현하는 듯하다.

필름 시대였으면 필름의 물질성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쉽게 재개봉하기 어려웠겠지만
DCP 개봉의 간략함 덕분에 극장에서 볼 수 있어서 좋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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