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유감 _ 한소범 산문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편집자K 의 추천으로 이책을 알게 되었고,
소설가 김연수의 추천으로 궁금했다.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했더니 다른 분이 이미 신청한 상태로 잊었다.
신간 코너를 둘러 보는데 꼽혀 있어서 집에 데려 왔다.
20세기에 이미 청춘을 떠나 보내고 난 뒤라
21세기에 청춘을 보낸 저자의 글이 궁금했다.
게다가, 국문과 출신의 소설가 지망생이였던 적도 있고
영상학과 복수 지원으로 단편영화를 만든 경험이 있는
작가의 경험담을 흥미롭게 읽었다.
"문학소녀였는데, 문학 기자가 되었다?
김연수작가와 행사가 끝나고 열린 뒤풀이 자리에서,
김연수작가는 내가 썼던 팬레터를 갖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내용은커녕 썼다는 사실 조차 나는 잊고 있던 그 팬레터를 작가가 갖고 있었다."
'성덕'이 되었습니다.
글을 재미있게 읽고 작가의 문장들을 편집한 것이다.
오타쿠처럼 한 사람의 작가, 음악가, 영화감독 등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게다가 나 또한 최근 김연수작가의 팬이다 ㅋ
타인의 글과 음악등을 즐기는 일이 삶의 다양한 재미를 넓혀 준다고 믿는다.
청춘의 오만함을 드러내는 문장도 있었다.
"그중엔 책보다 나무에게 미안해지는 책들도 분명있었다.
세상에 꼭 나와야만 했을까 싶은 책들도,
솔직히 적다고는 할 수 없다."
문학을 사랑한다는 기자가,
이렇게 다른 책을 평가할 때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일기장에는 쓸 수 있겠지만 본인의 책에 이런 말을 굳이
쓸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광주광역시에서 나고 자라
20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닌 기자의 일기를 읽은 기분이다.
일기를 쓰고 있어서 타인이 일기 쓴다고 하면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MZ세대가 궁금해서
아니 어쩌면 방금 청춘을 방금 막 지낸 사람의 경험담을 듣고 싶어서
그냥,
청춘이 부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