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박미옥

30년 형사 생활을 끝내고 명예퇴직 후
제주도에서 지내는 박미옥님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읽었다.
아래 문장들은 내게 생각해 보라는 질문처럼 다가왔다.
"일단 잘 듣고 싶다.
사람의 말을 귀하게 챙겨듣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직도 많이 연습해야 하지만,
이 바람만은 여전하다."
"타인의 외로움을
내 기준으로 평가하거나 쉽게 생각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매사 옳고 그름으로만 판단할 수 없는 사람의 감정이 있다는 것,
사람과 살아도 사람 그립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것도 조금은 알게 되었다."
"하지만 살다보면 안다. 믿을 만해서 믿은 것이 아니라 사람을 믿고 싶었던 그때의 내 마음이 기꺼이 믿어버린 것임을."
"피해자의 두려움은 난데없다. 왜 겪어야 하는지 모를 세상 억울한 두려움이 될 수 있다."
"자신의 핵심 감정과 마음의 소용돌이를 이해하고 풀어가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게 아닐까. 서로에게 각자의 꼴이 있고, 감당해야 할 고통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때 우리는 진정 자유롭고 건강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내 핵심 감정과 마음의 소용돌이는 뭘까?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어서 막막하지만 궁금하기도 하다.
사랑 인가?
나두 정말 잘 듣고 싶다.
대화를 잘하기 위해서는 말을 잘 해야하는 것보다 듣는게 우선이라는 조언들을 반복해서 접하고 있다.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선배의 조언을 들은 기분이다 . 부끄럽고 미안했지만 형사 박미옥으로 살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남교 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