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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테이프 제목 「사랑과 경멸」
카카오, 왓챠디피아에도 관례처럼 되어 있더라.
장뤽고다르 감독 (1930 - 2022)
추모 성격의 상영을 영상자료원에서 하며
원제로 표기하였더라. 영화표에 써 있는 제목을 믿어보고 싶다.
영화만들기에 관한 영화를 고다르감독 식으로 표현했다. 그 중심에 시나리오 작가 폴과 그의 아내 카미유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드러낸다.
방 과 거실, 욕실을 횡단하며 이야기 나누면서 배우들의 움직임을 카메라가 쫓는
그 시퀀스는 발군의 감각을 보여준다.
움직임을 표현하는 영화 매체의 특성이 살아있다.
프리츠랑 감독이 실명으로 출연해 영화감독을 연기하는 것도 훙미롭구 심지어 브레히트의 시를 낭송하기까지 한다.
"아침마다 밥벌이를 위하여
거짓을 사주는 장터로 간다.
희망을 품고
나는 장사꾼들 사이에 끼어든다.”
(‘할리우드’ 전문, 1942)
영어로 이야기하는 영화제작자와
불어로 말하는 시나리오작가와 아내
둘 사이를 번역하는 통역가 여인
자막으로 이 영화를 감상하는 내겐 동어반복적 이기도 하면서도 대화의 리듬이 다르게 느껴진다.
이야기는 영화가 아니라고 느끼며
영화임을 관객에게 주지시키고
영화 촬영 중인 그 자체를 드러내며
작가가 글쓰듯이 카메라를 통해 세상과 관계 맺는 영화들을 세상에 선보인 장 뤽 고다르
앞으로도 극장에서 상영하면 달려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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