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3월 31일 개봉한 배창호감독의 [고래사냥] 2022년 9월 26일 CGV 용산아이파크몰 박찬욱관에서 보았다. 배창호 특별전 형식으로 필름이 아닌 DCP 상영 버전임.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화면 사이즈가 2.35 : 1 이었다. 소리가 빈약한 것은 그 당시 한국영화의 기술적 한계가 아니였을까 싶다. 최인호작가의 원작으로 만든 영화임. 1980년대 4호선 지하철 공사 중인 서울역의 모습이 담겨 있을 뿐 아니라 당대의 분위기가 잘 묘사 되어 있었다. 버스 안내원, 시외버스에서의 검문 등 인상적인 장면은 카메라쪽으로 눈길을 걷는 민우(안성기), 병태(김수철), 춘자(이미숙)의 모습을 롱테이크로 표현한 부분이다. 38년의 시간이 느껴지는 어설픈 장면이나 변한 남녀관계 등도 포착되지만 순수함을 표현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