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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린 2

아라비아의 로렌스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12시 상영하는 아라비아의 로렌스 를 보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다. 인터넷 예매분은 이미 매진이였기에 상영 1시간 전주터 배포되는 현장 발권표를 받기 위해서였다. 10시 30분 도착했는데 매표소 앞에 줄을 서 계셨다. 가방으로 내 위치를 잡은 후 벽쪽 의자에 앉아 휴식을 가졌다. 216분의 상영시간으로 중간 인터미션이 있을만큼 긴 상영시간을 자랑하지만 영화를 보며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만했다. 이번 버전은 본 영화 시작 전 4분 정도 음악만 선행하는 DCP 패키지였다. 대한극장이 멀티플렉스로 변경 전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극장에서 본 기억이 있다. 사막에서 E.L.S의 풍경과 인물의 모습은 극장 스크린을 염두에 둔 화면구성이다. 사실 집에서는 상영시간의 압박도 크지만 사막의 풍경을 제..

극장을 가다 2023.06.24

밀회 _ 데이비드 린

영상자료원에서 데이비드 린 감독의 1945년 작품을 보았다. 흑백영화로 기차역에서 기차가 수증기가 뿜어내는 매력에 흠뻑 젖어들었다. 알렉(트레버 하워드) 이 아파트에 같이 가자는 제안을 거절하고 집에 가는 기차에 올라 탄 로라(셀리아 존슨)가 자리에 앉았는데 갑자기 내려 결국 알렉이 기다리는 아파트를 찾아간다. 예상치 않게 집주인이 방문하고 로라는 뒷문으로 몰래 도망쳐 나온다. 비 내리는 거리를 뛰며 부끄러움과 욕망에 휩싸이는 로라를 보면서 사랑을 곱씹어 보게 되었다. 이야기 전개는 과거 회상방식으로 문학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안타까운 남녀의 사랑이야기는 가슴을 후벼판다. 유부녀 로라와 유부남 알렉은 기차역 바에서 우연히 마주쳐 목요일마다 만나 사랑을 키우지만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가는 이별을 택한다. ..

극장을 가다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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