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판교오피스 거리에서 이 소설집을 떠 올려 본다. 마침 점심 시간인지라 목에는 사원증을 걸고 산책하고 커피숍 앞에서 음료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물결을 느꼈다. 작가의 말에 쓰인 "이스터에그" 무슨 뜻인지 찾아 보고, 백한번째 이력서와 첫번째 출근길 읽다가"시폰" 재질의 새 블라우스 스마트폰으로 시폰 블라우스 를 검색했다. 잘 모르는 세계와 용어들이 나와도 가볍게 잘 읽히는 단편들이다. 탐페레 공항 소설 속 나는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며 다큐멘터리 피디 지망생 이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소설이라고 적고 싶다. 단편 소설을 읽으며 기대해 봄 직한 내면의 진정성 에는 1도 관심이 없다. 일상의 한 순간을 노트북이라는 기계장치에 의지해 반 걸음 뒤에서 문장으로 기록한거 같았다. 쉽게 읽히고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