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이상문학상 거부 수상작가 소식에 이건 뭐지 하는 궁금증에 소설가 김금희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은희경, 김영하 작가를 좋아하고 레오스 카락스 감독 영화에 매료 되었다는 점들이 흥미로웠다. 델리스파이스 노래들도 오랫만에 다시 찾아 듣고 있다. 그녀가 짓고 있는 이야기의 집에 머물며 위안을 받는다. "사랑은 우리에게 남은 최후의 보루," 작가의 말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나는 일상을 가만히 견디다가도 어느 순간 참을 수 없는 상태가" 내가 읽은 김금희 소설들은 그런 상태에서 노트북을 응시하며 인물을 불러와 그의 사연을 들어주는 것처럼 읽힌다. 생존을 지나 버티는 시간을 넘어 견디는 순간을 기록하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표제작인 '너무 한낮의 연애' 를 제대로 느껴보기 위해 종로3가의 맥도날드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