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12시 상영하는 아라비아의 로렌스 를 보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다. 인터넷 예매분은 이미 매진이였기에 상영 1시간 전주터 배포되는 현장 발권표를 받기 위해서였다. 10시 30분 도착했는데 매표소 앞에 줄을 서 계셨다. 가방으로 내 위치를 잡은 후 벽쪽 의자에 앉아 휴식을 가졌다. 216분의 상영시간으로 중간 인터미션이 있을만큼 긴 상영시간을 자랑하지만 영화를 보며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만했다. 이번 버전은 본 영화 시작 전 4분 정도 음악만 선행하는 DCP 패키지였다. 대한극장이 멀티플렉스로 변경 전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극장에서 본 기억이 있다. 사막에서 E.L.S의 풍경과 인물의 모습은 극장 스크린을 염두에 둔 화면구성이다. 사실 집에서는 상영시간의 압박도 크지만 사막의 풍경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