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참석하려고 예매한 KTX 기차표를 취소하고 병원에서 읽었다. 하지만, 기여이 밤기차를 타고 부산영화제를 찾았다. 부산영화제가 다가오니 그 기억이 호출된다. 론리 플래닛 잡지에 4년 남짓 연재한 글을 묶은 책이다. 김연수작가의 여행에 대한 기억을 따라가며 내가 처음 바다를 보았던 순간을 호명하기도 하고 홍콩 트램타고 경마장 갔던 때를 떠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리스본에 가서 28번 트램을 타기 부산 가야시장 맞은편에서 186번 버스 타기 등을 여행리스트에 추가했다. 혼자 킥킥대며 읽으며 그곳을 경험했던 내 기억을 더듬기도 했다. 무엇보다 외로움, 이 감정을 잘 다독이며 받아 들이고 싶어졌다. 김연수 작가의 마지막 문장은 "진짜 여행이 이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