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일기장에 써 있는 글을 보고 이 책을 다시 읽어 보려구요.
?
"날 사랑해"
"응"
"정말"
"응"
"곧 후회하게 될거야"
"네가 사랑한 나는 뭐니? 이래도 날 사랑할 수 있니?"
소설집 마지막 작품인 [사라진 마녀]에 나오는 대사의 일부분이다.
그녀에게서 넘 많이 들어서 이런 대화를 읽으면서 매우 낫익어 했었다.
이 글을 읽을 때는 활자들이 내 가슴속을 마구 활보했다.
사랑은 그런건가 보다.
다시 보는 책의 느낌은 어떨까,
궁금하다.
소설집 마지막에 실려 있는 [사라진 마녀] 부터 찾아 읽게 되었다.
두번 째 읽는 것이 맞는 걸까 의문이 들 정도로 새롭게 읽히는 문장들이 속속 박혔다.
"너와의 사랑 ....., 그것도 사랑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 마치 한
순간의 신기루 같았지. 신기루는 그냥 환영일 뿐이잖아. 하지만 신기
루는 사람의 마음이 간절할 때만 나타나거든."
헤어지고 나서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 때 이런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었다.
아마도,
사랑이라는 감정의 풍요가 사라진 후에 나타나게 되는 허탈함 같은 게 아닐까 싶다.
그녀를 떠 올려 보면 이 보다 더 적절한 문구가 없어 보인다.
"다시 만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왠지 만나선 안될 거 같았다."
이 문장을 읽고 흔들리는 마음을 부여 잡을 수 있었다.
그녀에게 다시 연락을 한 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 당시의 감정이 되 살아날 것도 아닐텐데 말이다.
그래도
자꾸 그녀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젠장할.....,
"우먼이 아닌 휴먼으로 살고 싶었을 뿐이야.
이렇게라도 살아 있는 내가 얼마나 지독한지 .....,"
[투우] 라는 단편을 읽으면서도 포스트 ?을 찾게 되네요.
"예술은 노동의 아들이지 유희의 아들이 아니래.
나는 그 말 믿어. 예술가도 노동자일 뿐이야"
이 문장을 두 번, 세 번 되뇌여 보게 되네요.
정말, 그런 걸까?
"산다는 건,
세상의 빠져나오지 못할 올가미에 갇힌 줄도 모르고
생피를 흘리는 투우와 무엇이 다를 것인가."
이 글의 마지막은 단편 [사라진 마녀]에 나온 문장으로 끝마치려 합니다.
"청춘이 제일 고통 스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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