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을 가다

대부 리마스터링을 보다

극장주의자 2023. 6. 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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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료원에서 대부를 보았다.
소니를 연기한 제임스 칸(1940 - 2022) 추모 상영이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대부를 처음 본 건 아니고 여러번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집에서 보면서 이야기의 전체를 따라갈 수준이 되었다.

지금까지는 영화의 대사를 잠언처럼 받아들이며
_ 니 생각을 다른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지 마라 등_
흥미로워 한적도 있고 마지막 성당 미사 장면과 살인의 교차편집에 매료되기도 했다.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도 물론 좋아했다.

영화의 등장 인물들을 구분하며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며 보면서 새삼 우아한 영화임을 받아 들이게 된다.
총상에서 깨어나 아들에게 조직을 다 건네 준
꼴리오네(말론 브란도) 가 아들(알파치노)에게
"너는 주지사, 상원의원이 되길 바랬지. 본인 사업을 이어가게 될 줄 몰랐다"
며 회한에 젖은 말을 건네는 장면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아버지가 되어 본 적 없지만 나이가 드니 그 대사가 닿은거 같다

볼때마다 내가 주절 거리게 되는 말은
비지니스일 뿐이니 흥분하지 마라.
성격이 급하고 쉽게 흥분하는 내게 삶의 비밀을 속삭여 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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