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작별들 순간들

극장주의자 2023. 6. 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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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유튜버 편집자K의 올해의 책 이라는 멘트를 듣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주제나 소재를 정한 후 글을 전개하는
일반적인 글과는 다른 결이어서 초반에 헤매지 않았나 싶다.
의식의 흐름과 글 쓰고 있는 저자의 현재가 선명하게 표현되는 느낌이다.

"그 순간 문득 작별은 사랑과 마찬가지로 특정 시기에만 국한된 개별 사건이 아니라, 삶의 시간 내내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비밀의 의례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멈짓하고 다시 읽어 본 문장이다.
작별과 사랑이 하나로 다가오는 거 같았다.

배수아작가가 에필로그에 표현한 문장으로,
"나에게 독서란 한 권의 책과 나란히 일어나는 동시성의 또다른 사건이지 책을 기억 속에 저장하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산문집으로 엮어서 출간 되었지만 소설일지도 모르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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