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남쪽으로 튀어. 2

극장주의자 2008. 3. 1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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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은행나무
출간일
2006.7.15
장르
소설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현대인들에게 통쾌하고도 유쾌한 처방전을 제시해준 공중그네, 인 더 풀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가 선사하는 또 하나의 감동 코미디. 사회주의 학생운동에 헌신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아나키스트로 분파한 아버지를 둔 사춘기 소년 우에하...
이 책은..
나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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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추천으로 [남쪽으로 튀어] 라는 책 제목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주변에 이 책을 읽는 사람이 많아서 흥미는 배가 되었다.

[남쪽으로 튀어] 2권을 다 읽고 나니 얼마전에 읽었던 김영하님의 [빛의 제국] 생각이 났다.

두 소설의 공통점은 대학시절 운동권이였던 사람이 십 여년이 지난 현재 살아가는 모습의 이야기라는 거다.

물론, 그 외 차이점이 두 소설의 매력이다.

 

"그럼 나는 국민을 관두겠어."

 

"저게 진짜구나. 색깔이 다른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위 문장들을 읽을 때는 킥킥 대느라 정신이 없다.

몽정, 교내 폭력 이야기를 읽을 때 어렵사리 그 시절을 통과한 기억을 떠 올려 본다.

 

"어른이 아이의 세계에서 무력하듯이 아이는 어른의 세계에 관여할 수 없는 것이다."

 

사실 난 국민학교 때는 아니였지만 중,고등학교 시절 폭력에 시달렸다.

싸움 잘 한다는 아이의 협박에 두려워 학교 가기 두려운 적도 있었고 맞고 나서 결석하기도 했다. 지겹도록 맞아 시달리다가 고 3이 되어서야 용기를 내었다.

 

"이별은 쓸쓸한 것이 아니다.

서로 만나 함께 어울리다가 와 닿게 되는 결승점이다."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어서 가독력이 뛰어난 책이다.

개인적으로,

흥미 진진한 번역 소설을 읽다보면 원문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일본어로 읽고 싶다는 욕망에 시달려야 했다.

언어의 미묘한 뉘앙스라는 걸 직접 느껴 보고 싶었기에.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한다.

 

"지로, 이 세상에는 끝까지 저항해야 비로소 서서히 변화하는 것들이 있어.

노예제도나 공민권운동 같은 게 그렇지. 평등은 어느 선량한 권력자가

어느 날 아침에 거저 내준 것이 아니야.

민중이 한 발 한 발 나아가며 어렵사리 쟁취해낸 것이지. 누군가가 나서서 싸우지 않는 한,

사회는 변하지 않아. 아버지는 그중 한 사람이다. 알겠냐?"

 

다 같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잊고 있었다.

우리가 우리의 손으로 대통령을 뽑기 시작한 지 20년도 안 되었다.

87년의 모든 민중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얻어낸 것이었다.

우리는 함께 살아 나가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걸 명심해야 겠다.

 

"조금씩 조금씩 표 나지 않게 처리해나가는 건 인간관계의 지혜이다."

 

"진심으로 사람을 좋아하는 건 인생을 모조리 걸어야 하는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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