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을 가다

기담

극장주의자 2008. 3. 2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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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
1942년 2월 경성, 안생병원사랑에 홀린 자, 여기 모이다…“우리는 죽은 자들과 사랑하기 시작했다…”동경에서 유학 중이던 의사 부부 ‘인영’과 ‘동원’이 안생병원에 부임하자마자 경성에선 연쇄살인이 벌어진다. 희생자의 부검을 맡게 된 ‘인영’. 심신이 쇠약한 아내를 걱정하는 ‘동원’은 사체 부검이 탐탁지...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영화는 감독들이 관객에게 보내는 연애 편지라는 어느 영화감독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글은 [기담]을 만든 정가형제에게 부치는 편지라고 하자.

 

아주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난 [기담]을 공포영화가 아닌 아주 슬픈 멜로 영화로 기억할 거 같다.

[기담]에서 들려 주는 주된 이야기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퍼하고 희생하는 주인공들이다.

그런 인물들을 바라보는 제삼자인 나는 처연함에 사무칠 지경이다.

 

이 영화는 세 가지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펼쳐 보인다.

전개 방식은, 시간 역순으로 구성해 영화적 재미를 배가 시킨 것이다.

이런 영화적 배열은 90년대 왕가위와 타란티노 감독이 유행시켰다

- 아, 이런 비교를 하는 저를 용서해 주시길,,

내 생각에 타란티노식의 유희적인 시간 흐트러 뜨리기가 아닌

뫼비우스의 띠 방식의 시간 관념 전도사 왕가위에 가까운 게 아닐까 싶다.

- 나두 한 번 보고 쓰는 글이라 정확치 만은 않다는 거, ㅋ

그러면서 정가형제 감독이 효과적인 이야기 전개를 위해 선택한 것이 플래쉬 백 인 거 같다.

보통의 원인 - 결과 식의 전개가 아닌 결과가 선행해 궁금증을 극대화 시킨 후

원인을 밝혀 내는 식으로 풀어 나가더라.

이 기법으로 이야기를 슬림화 시키면서 긴장감을 극대화 시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슬퍼서 가슴 저리며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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