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타임

1967년 프랑스에서 개봉했던 영화를
56년 지나 2023년 서울에서 보았다.
정동의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굿애프터눈 시네마테크」프로그램으로 상영 중이다.

미래 도시 파리를 70mm 시네마스코프로
대규모 세트와 미장샌으로 표현한 자끄 타티 최고작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개봉 당시 흥행 참패로 그 이후 작품을 만드는데 제약이 되고 말았다.

영화는 파리 여행 온 단체 관광객의 1박 2일을
거대한 해프닝으로 묘사한다.
인물들의 동선을 보고 있으면 우아함이 넘치고
통유리를 통한 유머가 빛난다.
슬랩스틱 코미디가 잘 구현되어 있다.

움직임을 표현하는데 최적화 된 매체인 영화의 특성을 유려하게 표현한다.
입이 딱 벌어지게 하는 거대한 세트와
군중들의 움직임을 즐기다 보면 상영시간 124분이 순삭이다. 감독의 첫 상영본은 155분인데 흥행 실패로 무참히 잘려나가서  155분 원본은 볼 수 없는 상태다.
영화는 많은 돈이 필요한 매체로 수익을 내지 못하면 원본이 보전 되기 어려웠던 시절도 있었다.

명작으로 복원 되었지만
저주 받은 걸작이 되어 원본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