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을 가다

트랜짓 _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

극장주의자 2023. 9. 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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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CGV 전도연관에서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전으로 상영 중인 트랜짓을 보았다.

25년전,
1998년 강변CGV 오픈 아르바이트로 교육 받고 그해 11월까지 극장에서 일했다.
시급 2,000원 하던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야기다.
지금은 전도연관으로 불리지만 그 때는
CGV겅변 11_ 4관 이었다.
당시에도 소형관 이었지만 좌석수를 더 줄였고
스크린 사이즈는 모르겠다 ㅋ
종로 코아아트홀, 청담동 씨네하우스 등
당시 즐겨 찾던 극장 중 여전히 영업하는 곳은
그나마 CGV강변 밖에 없는 듯하다.
영화관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2차 세계대전의 유대인 학살과 홀로코스트를 독특한 방식으로 기억하는 영화처럼 느껴진다.

게오르크(프란츠 로고스키) 친구의 부탁으로 아픈 작가를 프랑스 마르세유까지 동행하기로 하고 기차에 함께 몰래 탑승한다.
마루세유 도착하니 기차를 검문하는 군인들을 피해 도망 가려는데 작가는 이미 죽었다.
작가의 소설과 짐을 챙겨 그곳에서 홀로 도망친다.
멕시코대사관에서 작가_바이델_ 훙내를 내 비자를 받은 게오르크는 여권에 자기 사진을 붙여 위조한다. 대사관을 다니면서 마리(파울라 베어)가 소설가 남편 바이델로 오해하며 자꾸 게오르크와 마주친다.
게오르크는 마리가 바이델(소설가) 부인이라는 걸 알면서도 바이델이 죽었다는 말을 건네지 못한다.
바이델에게 비자를 만들어 주며 함께 떠나려다가,
마리가 배에서 소설가 남편을 만날 생각에 들떠 있는 모습에 갑자기,
마리 애인 의사에게 게오르크는 자기 배 표를 양보한다.
마리와 그의 애인이 탄 배가 공격 당해 전원 사망했다는 소식에도 카페에서 마리를 기다리는 게오르크 모습에서 영화는 끝난다.
흥미로운 건 영화 속 화자는 카페 사장의 목소리로 3인칭으로 덤덤하게 말한다.
_ 내가 정리한 줄거리에는 마르세유에 사는 천식 소년과 벙어리 엄마와 게오르크 사이의 에피소드는 빠져있다. ㅠㅠ

전개 되는 이야기 이상의 분위기와 미장센으로 보는 동안 홀리기에 충분하다.
처음 보았을때는 뭐가 뭔지 잘 모르겠더라.
반복해서 보며 이야기와 인물을 따라갈 수 있었다.

페촐트감독 작품 중 사랑하는 작품은 「피크닉」
이번 감독전에서 상영 중인 만큼 챙겨 보구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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