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포기했던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친구의 초대로 마음을 바꿨다.
페이스북에서 알려준 10년전,
2012년 10월 7일에 KTX가 아닌 고속버스로 부산에 내려간 걸 확인했다.
오늘도 고속버스타고 부산행이다.
2008년 이후 부산에 내려갈 때마다 챙겨서 읽게 된 책으로
제일 먼저 챙겼다.
2017년 5월 12일에도 이책을 읽었다.
2008년 이후 부산행KTX에 오를때마다 챙기며 본다.
처음 이책을 접한건 2008년 8월
지금은 사라진 해운대 영풍문고에서 구매하지 않고 몇차례에 나눠 읽었었다.
지금 가지고 있는 판본이
1판 3쇄 2010년 8월 9일
2010년 부산영화제 갈때 구매한 듯하다.
본의 아니게 반복해서 읽다 보니 기분과 상황에 따라 새롭게 읽힌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거기 익숙해지는 수밖엔 도리가 없다.
그리고 그 안에서 최상의 결과를 뽑아내면 되는 것이다."
포스트잍을 부쳐 논 문장을 읽으니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당시의 상황이 떠 오른다.
독서에 대한 새로운 체험을 하며 반복해서 읽을때 마다 오히려 나를 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마르고 닳도록 이책을 읽으며 부산을 추억하고 싶다.
2008년 9월 1일 처음 책을 읽고 나서다.
모처럼 김영하의 단편 소설을 읽으며 소리 내어 웃어 본다.
근데, 내가 책을 읽는 장소는 나만의 공간인 방이 아니고
사람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수 많은 책들로 둘러 싸여 있는 영풍문고 해운대점
이라는 사실이 뒤 늦게 따라 왔다. _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김영하는 장편으로 이야기 할 때보다 단편으로 펼쳐 보이는 세계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 책에 실린 [마코토] 라는 단편 역시 위트가 넘친다.
도쿄 라는 도시이미지를 떠 올리며 읽기에 안성맞춤 이다.
"어쩌면 우리는 도시를 여행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여행 안내서 안을 열심히 돌아다니다 오는 것 인지도 모른다."
김영하의 이 충고는 나의 여행을 반성하게 만들어 준다.
여행 안내서는 그저 한 권의 안내서임에도 불구하고
정보가 부족한 여행 준비자는그 책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따라 다니게 된다.
한 대의 카메라를 갖고 도시의 이미지를 잡고
그 도시에서 쓴 소설과 에세이로 책을 엮는 이 시리즈야 말로 김영하와 한 없이 잘 어울린다.
따라쟁이인 나도 다른 조건들은 얼추 맞춰 보겠는데 이야기를 창조해 내야 한다는 거 앞에서 그만.....,
8개의 도시를 탐색한다는 이 여행자 시리즈의 다음 도시는 어디가 될까 궁금해 지는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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