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판교오피스 거리에서 이 소설집을 떠 올려 본다. 마침 점심 시간인지라 목에는 사원증을 걸고 산책하고 커피숍 앞에서 음료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물결을 느꼈다.
작가의 말에 쓰인 "이스터에그"
무슨 뜻인지 찾아 보고,
백한번째 이력서와 첫번째 출근길
읽다가"시폰" 재질의 새 블라우스
스마트폰으로 시폰 블라우스 를 검색했다.
잘 모르는 세계와 용어들이 나와도 가볍게 잘 읽히는 단편들이다.
탐페레 공항
소설 속 나는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며
다큐멘터리 피디 지망생 이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소설이라고 적고 싶다.
단편 소설을 읽으며 기대해 봄 직한
내면의 진정성
에는 1도 관심이 없다.
일상의 한 순간을 노트북이라는 기계장치에 의지해 반 걸음 뒤에서 문장으로 기록한거 같았다.
쉽게 읽히고 누구나 쓸 수 있을것 같아 보여도
아무도 도착하지 못한 그곳을
오직 장류진 만이 간거 같다.
반응형
'책을 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자 _ 김영하 _ 하이델베르크 (0) | 2022.10.23 |
---|---|
이토록 평범한 미래 _김연수 단편소설집 (2) | 2022.10.21 |
화이트 호스 _강화길 소설집 (0) | 2022.10.10 |
여행자 _ 김영하 _ 도쿄 (1) | 2022.10.07 |
너무 한낮의 연애 _ 김금희소설집 (0) | 2022.10.04 |